안녕. 잘 지냈어? 이렇게 인사하는 것도 어색하네. 나야 민현이 형. 네가 이걸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하나도 모르겠다. 손으로 쓴 편지가 좋다고 그랬지. 그래서 썼어. 네가 좋아했으니까. 편지를, 글을, 내가 써주는 말들을. 그런데 이제는 아마... 경멸할지도 모르겠네. 끝까지 읽어 줄 거라는 기대는 안 해. 내가 너였어도 어이가 없었을 거야. 우습지.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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망했다. 어떻게 생각해도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. 한참동안 산 속을 헤져 달려간 나는 절벽으로 이어지는 암벽을 만나고 나서야 자리에 주저앉았다. 서늘한 산 공기가 땀을 식혀주었다. 여긴 어디지. 한 번도 들어와 본 적 없는 깊은 산중이다. 슬슬 정신이 든 나는 그대로 수풀 사이에 기어들어가 몸을 구부렸다.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 고개를 숙였다. 혼담도 망쳐졌거...
도련님은 산을 내려가는 내내 노래를 흥얼거리셨다. 그 소리가 퍽 듣기 좋아 발걸음이 가벼워졌다. 해가 지며 붉어진 하늘과 선선한 바람. 잔뜩 불러 노곤해진 배까지. 도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렇게까지 신이 난 것은 처음이다. 앞으로도 자주 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. 집에 도착해 마당에 들어서자 낯선 사람들의 무리가 보였다....
혼비백산. 말 그대로 혼비백산이었다. 복숭아를 적어도 3개 이상 받아먹은 내가 얌전해지자 도련님은 계속 웃으셨다. 나도 똑같이 웃으려 애썼지만 자꾸 얼굴이 구겨졌다. 제철이라서인지 복숭아는 너무 달았다. 받아먹을수록 갈증이 날 정도였다. 입가로 줄줄 새는 과즙이 끈적거리는 자국을 남기기에 나도 모르게 힘을 주어 빨아 당겼다. 그러면 도련님의 말랑한 혀가 입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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